OWNU 안지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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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NU 안지혜 대표

작성자 와우띵마켓(ip:112.187.233.185)

작성일 2021-09-25

조회 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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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4회 인터뷰 밀키프로젝트 김수민 대표님이 추천해주신 오운유(Ownu) 안지혜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아이와 함께 새활용플라자를 방문한 적 있는데, 밀키프로젝트와 더불어 저희 눈에 들어왔던 브랜드이기도 해서 계속 관심 갖고있다가 조심스레 연락을 드렸는데,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 주셨답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한 뼘 크기의 작은 것이라도 버려진 것의 쓸 가치를 연구하는 브랜드 오운유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오운유’ 하면 삐죽삐죽 머리칼이 날리는 아이 얼굴이 먼저 떠올라요. 어떤 계기로 탄생한 브랜드인지 궁금합니다

오운유는 비교적 단조로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탄생한 브랜드입니다. 저는 15년간 패션 브랜드 가방/잡화 디자이너로 일을 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면서 직장생활이 쉽지 않게 느껴졌죠. 돌 전에는 왜 그렇게 많이 아프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는지... 둘째 출산후 우리 부부는 결국 둘 중 한 명은 직장을 그만두는게 좋지 않겠냐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장보다는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겠다고 느껴진 창업을 결심했고, 그제서야 브랜드와 제품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세 살이던 첫째가 그려내는 그림을 보고, 아이들의 그림이야말로 꾸밈없고 인위적이지 않은, 어른이 생각지 못한 “특별한 그림” 이라고 느꼈습니다. 이 아이의 그림을 중심으로 패션 제품을 디자인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오운유의 시작이라 할 수 있겠네요. 저희 로고가 된 삐죽삐죽 머리칼 날리는 아이 얼굴도 저희 첫째가 스케치북 한켠에 끄적인 그림이랍니다
  
아이의 그림을 모티브로한 '오운유' 로고



꼬마 아티스트들과 함께 만드는 브랜드이죠? 아티스트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발하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총 11 명의 오운유 키즈가 그린 독창적인 그림이 제품의 모티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온유 어린이, 캐나다의 션 아라 남매, 일본의 유이 어린이, 네버랜드에 살고 싶은 한국의 민준이(뇌전증의 아픔을 가지고 놀라운 그림을 그려내요. 나만의 히어로를 디자인하고 동물 그리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숭곡 중학교 특수학급 아이들까지. 오운유는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가감없이 담아내려 애쓰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세계관은 하나같이 독특해요. 선, 색감 등 무엇 하나 특별하지 않은 것이 없어요. 낙서같이 그려놓아도, 누가 그린 그림인지 단박에 알아볼 수 있는 특징들이 살이 있어요

꼬마 아티스트들은 공모전 또는 특수 학급 수업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 만나고 있습니다. 공모전의 경우, 기업/기관 등과 공동 진행하기도 하고 저희 자체적으로 실시하기도 합니다 (2017년 1회 공모전은 함소아 한의원과 공동 진행, 2018년 자체적으로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개최, 그리고 2020년 연말에는 기관과 함께 진행 예정) 저희는 단순한 그림 실력 보다는 스토리가 살아있고, 그 스토리가 오운유의 제품에 녹아졌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우승작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온유 어린이의 크레파스 그림


요즘 새활용 플라자에 입주한 브랜드들 활약이 대단해요. 저희와 인터뷰 한적 있는 큐클리프와 밀키프로젝트도 그렇지만, 오운유도 여러가지 활동을 전개하고 계신 것 같아요. (새활용플라자가) 창작 활동에 있어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요?

여러가지 방면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대기업 폐기예정 원단 등을 활용하여 업사이클링 DIY KIT를 제작하는 사업은 입주 전에도 진행해 왔지만, 입주 이후에 그 DIY KIT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워크숍을 활성화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7년 9월 입주이후 지금까지, 새활용플라자 오운유 업사이클링 워크숍 신청자 수가 무려 3,500명입니다. 새활용플라자가 아니었다면 만나보지 못할 숫자이죠. 그 외에도 새활용플라자 내부 인프라 활용, 디자인 페스티벌 참가, 온/오프라인 판매 플랫폼 등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2019 프리뷰인서울 워크숍 (코엑스)


오운유 이전에도 가방 디자이너로 일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디자이너를 꿈꾸셨는지 궁금하고, '직장생활과 사업'에 대한 각각의 장단점 같은 것이 있는지 조언 부탁드려요

대학에서 공업디자인을 전공했는데, 4학년 때 패션디자인학과가 신설되면서 세부 전공으로 패션디자인을 공부할 기회가 생겼어요. 공업디자인에 대한 적성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던 시기에 패션디자인을 만나면서, 4학년 1년 동안 너무나 재미나게 공부를 했어요. 그 후 제품과 패션을 접목한 ‘가방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꿈을 꾸게 되었고, 패션 브랜드의 굿즈 디자이너로 입사 지원서를 백 여개는 냈던 것 같아요. 참 많이 탈락을 경험한 어려운 출발이었지만, 그래도 결국 기회를 얻어 십 여년을 일할 수 있었네요 ^^

저는 직장생활과 사업 모두를 경험하고 있지만, 각자의 성향과 추구하는 바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무엇을 먼저 경험해야한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안정추구형 성향이라면 직장생활을 통해 충분한 연습시간을 가지라고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늘 여쭙는 질문입니다만, 개인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해 실천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오운유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는 가죽 자투리는 재단 공장과 브랜드의 샘플 가죽들을 정기적으로 기부 받거나, 적정 금액을 지불하고 수급받고 있는데요. 일단, 더 많은 양의 폐기 소재를 사용할 수 있기 위해 애쓰는 것과 안정적으로 수급받기 위해서 부지런히 기증처를 찾아다니는 활동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활용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는 것, 1회용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것, 온라인 마켓 배송시 프레시백을 사용하는 것, 수소전기 자동차를 구입한 점 등 작지만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운유를 통해 이루고자하는 비전이 궁금합니다

“아이의 그림으로 만드는 행복한 세상, 한 뼘 크기의 작은 가죽이라도 쓸 가치를 연구하는 브랜드”라는 소셜 미션 아래,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브랜드로 나아갈 것입니다. 다양한 계층의 아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그 아이들이 성장 이후에도 추억 속에 살아있는, 그리고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지속가능한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음 인터뷰에서 만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더 나은 개선 방향을 제시해오고 있는 플레이 31의 엄효정 대표님 입니다!



오운유 페이지 바로가기 >> 


첨부파일 오운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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